"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후보는 심상정뿐"
심상정, 호남서 1박2일 유세…"민주, 내로남불로 촛불 배신"(종합)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진보와 개혁을 강조하면서 1박2일간의 유세에 들어갔다.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패딩과 마스크 차림으로 이날 새벽 서울 용산역 KTX 승강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심 후보는 호남으로 이동, 전북 익산 전자랜드 사거리에서 출근길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용산역에서는 대합실과 승강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일하는 모든 시민을 위한 주4일제 복지국가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기득권 양당 정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심상정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심 후보는 KTX를 타고 전북 익산으로 이동,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주4일제 도입, 노동자 기본권 강화를 강조했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호남에서 노동자들을 만나 정의당의 핵심 지지층 표심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이날 호남을 찾으며 "호남 시민들은 대한민국이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진보와 개혁의 길을 안내해주셨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11시에는 전주시에서 여영국 대표·배진교 원내대표와 함께 본선 출정식을 열고 "이 정부는 조국 사태, 역대 최고의 집값 폭등 사태 등 정책실패를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바로잡겠다.

제게 힘을 달라"고 연설했다.

이 자리에는 심 후보의 남편 이승배 씨도 동행했다.

심 후보는 또 민주당을 겨냥해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로 촛불 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며 "탄핵당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 이 정부 검찰총장 출신을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민주당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불평등과 양극화에 눈 감고 있다"며 "촛불이 열망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갈 후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후보는 심상정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일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노동자들을 만나 "광주형 일자리는 협력업체, 노동자, 지역이 함께하는 사회연대 일자리의 시작"이라며 "이제는 한국형 노사관계 발전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광주 화정동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도 찾았다.

이후 오후 6시께에는 광주 시가지인 유스퀘어 일대에서 유세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 고창운 씨에 1분간 유세 마이크를 넘겨줄 계획이다.

심 후보는 노동자, 청년, 여성, 성소수자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변한다는 캠페인은 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직접 발언권을 잠시 넘겨줘 일자리·청년·지역문제를 다룬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는 16일에는 전남 삼호중공업 공장을 찾아 아침 유세를 하고 이 공장 노조와 간담회를 연다.

이어 여수 산업단지 폭발사고 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면담해 노동 현장의 여러 문제점을 다루기로 했다.

심상정, 호남서 1박2일 유세…"민주, 내로남불로 촛불 배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