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운용사
채권 - 신한자산운용
해외투자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 삼성자산운용
독립계 운용사인 마이다스는 작년 말 기준 국내 주식형 운용자산 규모(순자산 기준)가 10조원 수준으로 업계 7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형 ESG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마이다스 책임투자 펀드’(작년 수익률 12.68%)를 필두로 대형 배당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마이다스 블루칩배당 펀드’(14.43%), 가치주 펀드인 ‘마이다스 액티브 가치 펀드’(20.46%), 중소형주 펀드인 ‘마이다스 미소중소형주 펀드’(19.82%),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마이다스 거북이 펀드’(12.58%)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상승률(3.63%)을 크게 웃도는 수익을 거둔 펀드들이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보텀업 관점에서 좋은 종목을 선별하고 시장 스타일 변화에 맞춰 국면별로 유연하게 대응한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국내채권 부문 베스트 운용사에는 신한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신한베스트크레딧단기펀드는 2001년 설정 이후 21년간 업계를 대표하는 채권형 펀드로 알려져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으로 채권형 펀드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200억원 이상 설정액이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한자산운용의 채권 관련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5조원에 이른다. 초단기, 중기, 우량, 일반, ESG 등 전 영역에 걸쳐 총 102개의 채권형 펀드(일임 포함)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투자 부문 베스트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산업이 시장의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전인 2017년 10월 출시한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는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펀드의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순자산이 1조6700억원까지 커졌다. 2020년 4월에는 경기 순환과 금리 상승기를 대비해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를 출시해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베스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사에는 각각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오른 ETF 분야에서 잇따라 흥행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금상품 대표 금융사인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TDF를 설계한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는 2015~2055까지 총 10개 시리즈(순자산 2조4000억원)를 운용하며 퇴직연금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