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공약' 정조준…"보복수사 하겠다는 것, 매우 위험한 생각"
"검찰공화국" "구둣발 열차"…민주, 선거운동 첫날 尹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을 공격하는 데 화력을 쏟았다.

검찰의 수사 권한을 확대하고 검찰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이 '검찰공화국'을 만들려는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위험한 지도자'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애썼다.

지난주 대선 정국을 흔든 윤 후보의 '집권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연계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15일 YTN라디오에서 "많은 국민이 사법기관의 권력 집중과 독주를 대단히 우려하는데 검찰주의와 검찰공화국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 우려스럽다"면서 "보복수사하겠다는 것이고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완전히 표 떨어지는, 거꾸로 가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캠프가 지금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 검찰 출신들이 주요 요직에 있어서 문제의식을 못 느껴서 저런 공약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당내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검찰공화국이 되는 것"이라면서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그런 식의 민주적 통제를 완전히 포기한 그런 사법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는 전 세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우려했다.

'검찰의 독립된 수사를 보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 같다'는 사회자 해석에는 "전부 궤변"이라고 일축하며 "윤 후보 배우자가 '검사들이 알아서 긴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결국 검찰 권력이 사유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의 '기차 내 구둣발'을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구둣발' 논란이 일반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민폐 특권 열차'에 '구둣발 열차'라는 비아냥까지 보태졌다"면서 "떡하니 좌석에 올린 윤 후보의 구둣발에서 국민은 윤 후보의 본심을 보았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는 자기 참모를 옆에 둔 채 당 대표가 앉을 자리에 구둣발을 올렸다"면서 "당원이 투표로 뽑은 당 대표를 이렇게 취급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우 본부장도 YTN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관련 해명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윤 후보) 이분은 청년이 앉을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실수했다고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것을 이상한 말을 해서 일을 키우는 성향이 있다"고 비꼬았다.

송영길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 추가 주택공급 공약 발표 현장에서 "오늘 아침 슬로건을 보니 준비된 후보의 슬로건과 급조된 후보의 슬로건이 슬로건 그 자체로 대비되더라"면서 윤 후보를 깎아내렸다.

"검찰공화국" "구둣발 열차"…민주, 선거운동 첫날 尹 맹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