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헬스케어 "미세전류로 치석 제거…신개념 칫솔로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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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美 FDA 승인…현지법인 설립
올 미세전류 비염치료기도 출시
美 FDA 승인…현지법인 설립
올 미세전류 비염치료기도 출시
칫솔에 건전지를 넣어 전원을 켜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들어오고 칫솔모에 달린 전극판 두 개에 미세전류가 흐른다. 진동이나 짜릿한 느낌은 전혀 없다. 이 미세전류의 파동은 치석과 치태 등 입 속 미생물막을 제거한다. 프록시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트로마츠 칫솔이다.
14일 만난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사진)는 “2020년 9월 칫솔을 선보인 이후 입소문만으로 4만 개 이상 팔렸다”며 “울산대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에서 잇몸 염증 개선 53.6%, 치태 감소 25.5% 등의 효과를 증명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인체와 비슷한 수준의 미세전류로 미생물 피막 제거에 특화한 기술을 개발해 칫솔에 적용했다. 자극이나 소음, 진동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전동칫솔과 다르다.
출발점은 김 대표의 미생물학 관련 박사학위 논문이었다. 그는 울산대 의대에 다니다 전공을 바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 미국 유학 시절 박사학위 과정 도중 특수 전자기파로 미생물막을 제거하는 칩을 개발했고 이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리서치’에 등재됐다. 이후 씨젠과 삼성전기 등을 거친 뒤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프록시헬스케어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만큼 확장 및 응용이 가능하다”며 “바이오와 전기공학 분야를 모두 겪은 경험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브랜드인 트로마츠는 ‘전자기파를 활용한 예술’이라는 뜻이다.
전자기파를 적용한 트로마츠 칫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 오랄케어를 비롯해 의료기기, 헬스케어, 선박사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자기파 기술을 적용한 비염치료기를 올 하반기 출시해 이비인후과에 공급할 계획이다. 선박에 붙은 따개비를 미세전류를 활용해 제거하는 사업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법인 설립 작업이 막바지다. 삼성전기 임원 출신들이 합류해 회사의 성장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로 기존에 없던 분야를 개척한 만큼 올해 매출 240억원을 예상하며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14일 만난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사진)는 “2020년 9월 칫솔을 선보인 이후 입소문만으로 4만 개 이상 팔렸다”며 “울산대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에서 잇몸 염증 개선 53.6%, 치태 감소 25.5% 등의 효과를 증명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인체와 비슷한 수준의 미세전류로 미생물 피막 제거에 특화한 기술을 개발해 칫솔에 적용했다. 자극이나 소음, 진동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전동칫솔과 다르다.
출발점은 김 대표의 미생물학 관련 박사학위 논문이었다. 그는 울산대 의대에 다니다 전공을 바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 미국 유학 시절 박사학위 과정 도중 특수 전자기파로 미생물막을 제거하는 칩을 개발했고 이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리서치’에 등재됐다. 이후 씨젠과 삼성전기 등을 거친 뒤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프록시헬스케어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만큼 확장 및 응용이 가능하다”며 “바이오와 전기공학 분야를 모두 겪은 경험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브랜드인 트로마츠는 ‘전자기파를 활용한 예술’이라는 뜻이다.
전자기파를 적용한 트로마츠 칫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 오랄케어를 비롯해 의료기기, 헬스케어, 선박사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자기파 기술을 적용한 비염치료기를 올 하반기 출시해 이비인후과에 공급할 계획이다. 선박에 붙은 따개비를 미세전류를 활용해 제거하는 사업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법인 설립 작업이 막바지다. 삼성전기 임원 출신들이 합류해 회사의 성장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로 기존에 없던 분야를 개척한 만큼 올해 매출 240억원을 예상하며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