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3집 'INVU' 발표…"갓더비트, 어벤져스 같은 희열감 느껴"
태연 "복잡한 사랑의 감정 표현한 앨범…이 갈고 만들었죠"
"이번 정규 음반에서는 지금 저의 모습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열심히 했어요.

"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14일 세 번째 정규 음반 'INVU'를 발표했다.

태연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규음반이라고 하면 더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기 때문에 이를 갈고 더 신중하게, 열심히 만들었다"며 "사랑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다각적으로 표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은 태연이 2019년 10월 2집 '퍼포즈'(Purpose)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내놓는 정규 음반이다.

태연은 2015년 10월 첫 번째 미니음반 'I'로 솔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I', '사계', '위켄드'(Weekend) 등의 히트곡을 냈다.

태연은 "(음반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곡 구성을 목표로 했고 그 안에서 통일성, 어느 정도의 연결감을 원했다"며 "전체적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이기 때문에 가사에도 심혈을 기울여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컬에 있어서도 저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3집에는 음반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외에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솔베이의 노래'를 샘플링한 알앤비 발라드 '그런 밤', 감성을 자극하는 팝 곡 '세트 마이셀브 온 파이어'(Set Myself On Fire), 디스코 리듬과 베이스 연주가 흥을 돋우는 '어른아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사이렌을 모티브로 사랑에 빠진 상대를 파멸로 이끄는 가사를 담은 '사이렌'(Siren) 등 총 13곡이 담겼다.

또 태연이 작사에 참여한 선공개곡 '캔트 컨트롤 마이셀프'(Can't Control Myself), 작년 7월에 발표해 인기를 끈 '위켄드' 등도 담겼다.

타이틀곡 'INVU'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후렴에 등장하는 플루트 멜로디가 인상적인 하우스 기반의 팝 댄스곡이다.

매번 상처받고 지칠 걸 알지만 그런데도 사랑에 마음을 아끼지 않는 나와, 그런 자신과는 너무 다른 상대방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담아냈다.

태연은 "내 사랑을 받는 네가 부럽다, 나의 이 정도의 사랑을 받는 네가 부럽다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곡"이라며 "태연 곡에 고음이 빠질 수 없으니 고음이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게, 감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에는 강인하고 호전적인 모습을 비주얼로 담으려 노력했다"며 "비장하고 담담하면서, (사랑에) 상처를 입었지만 애써 태연한 척 강인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태연 "복잡한 사랑의 감정 표현한 앨범…이 갈고 만들었죠"
그는 'INVU'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로 변신해 신전과 사막 등을 배경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부분 부분을 캡처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메이크업, 헤어, 비주얼 등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태연은 이번 음반 발표에 앞서 지난달 선배 보아, 동기 효연, 후배 웬디·슬기·카리나·윈터와 함께한 유닛 '갓더비트'로도 화제몰이를 했다.

갓더비트가 발표한 디지털 싱글 '스텝 백'(Step Back)은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가 하면,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태연은 갓더비트 활동에 대해 "내 앞에서 보아 언니와 에스파 친구들이 같이 있는 걸 보고 '이 조합 뭐지'라는 신기한 기분을 느꼈다"며 "일단 저는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보아 언니가 자꾸 저에게 리더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며 "우리가 약간 '어벤져스' 같은 희열감도 느껴져서 '어벤져스' 영화도 다시 봤다"면서 웃었다.

"목표요? 이번 앨범을 통해 지금의 저를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듣는 한 분 한 분이 저에게 공감하도록 하는 게 저의 큰 목표입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