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체 매립지 조성 박차…기본계획 용역 착수
서울·경기도와 별도로 인천시 내 쓰레기만 처리할 용도의 영흥도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14일 '인천 자체매립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년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인천 폐기물 현황 조사와 예측, 시설 규모 산정, 입지 평가, 최적 공법 검토 등 입지·기술·경제·환경 측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목표로 한다.

앞서 인천시는 작년 4월에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사업 예정 부지 89만㎡를 매입해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쳤다.

인천 에코랜드 사업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서구 백석동에 있는 수도권매립지가 1992년 개장 이후 30년간 서울·경기도 쓰레기를 함께 처리한 탓에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지역 개발사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사업비가 1천193억원인 에코랜드는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현재 직매립 방식과는 달리 인천 각 소각장에서 처리된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지하 30∼40m 깊이에 묻게 된다.

상부에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해 오염물질과 주변 지역의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

하루 평균 매립량은 161㎥, 총 매립 용량은 234만㎥로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