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교육감 후보 분석…"10년간 상위권 줄고 하위권 늘어"
'실력 광주' 교육감 선거전서 쟁점 될 듯…시 교육청 "확인해보겠다"
"광주 수능 국·영·수 상위권 성적, 10년 전에 비해 크게 하락"
광주지역 수능 상위권 성적이 10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광주지역 수능 수험생들의 국·영·수 등급별(1∼9급) 비율을 분석(선택형 수능으로 치러진 2014∼2016학년도 제외)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0학년도 국어 1등급 비율(석차)은 전체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으나 2021학년도에는 8위를 기록했다.

국어 1등급 비율은 2011학년도 2위, 2012학년도 5위, 2013학년도 3위, 2017학년도 3위, 2018학년도 2위, 2019학년도 6위, 2020학년도 5위였다.

1등급 비율 석차가 높다는 것은 전국에서 1등급 비율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상위권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은 전체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으나 2021학년도에는 9위로 주저앉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11학년도 2위, 2012학년도 5위, 2013학년도 4위, 2017학년도 4위, 2018학년도 6위, 2019학년도 5위, 2020학년도 6위였다.

2010학년도 수학 가형 1등급 비율은 전체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으나 2021학년도에는 6위를 기록했다.

수학 가형 1등급 비율은 2011학년도 3위, 2012학년도 2위, 2013학년도 3위, 2017학년도 6위, 2018학년도 6위, 2019학년도 6위, 2020학년도 5위였다.

2010학년도 수학 나형 1등급 비율은 전체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으나 2021학년도에는 7위로 내려앉았다.

수학 나형 1등급 비율은 2011학년도 2위, 2012학년도 5위, 2013학년도 3위, 2017학년도 5위, 2018학년도 4위, 2019학년도 3위, 2020학년도 5위 등 10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이 후보는 "광주지역 1, 2등급 비율 학생 수가 줄다 보니 8, 9등급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실력 광주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광주 고교 방과 후 자율학습 완전 선택제가 전면적으로 도입되면서 2019학년도 이후부터 성적이 무너진 경향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수능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 출신인 장휘국 교육감 재직 시절 실력 저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 가운데 앞으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 교육청 자체적으로도 연도별 수능성적을 분석해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