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올해 소부장·그린뉴딜·감염병 표준물질 개발 주력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올해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에 136억원을 투입하고 37개 과제를 새롭게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표준물질은 개발된 소재의 성분·특성 등을 평가·확인하거나 분석기기 교정에 사용하는 기준 물질로, 국표원은 2020년 40개 과제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과거에는 시험·인증기관이 자체 시험·분석용으로 가스 분야에 치중해 표준물질 개발을 추진했으나 국표원이 이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전 산업에서 중요한 표준물질을 골고루 개발하는 동시에 표준물질 산업 생태계도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국표원 측 설명이다.

국표원은 올해 사업 3년차를 맞아 소부장, 그린뉴딜, 감염병 등 국가 주력·유망 산업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파급력이 큰 필수 표준물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소부장 분야에선 신규 과제로 '전기전도도 표준물질' 개발을 추진한다.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 이차전지 전해질 등의 순도 측정에 필요한 액체 표준물질로, 산업 폐수처리를 통한 물 재사용 기술 개발 및 측정 장비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뉴딜과 감염병 분야에선 각각 '폐배터리 평가용 표준물질'과 '항원·항체 표준물질'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작년에 시작한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 '이차전지용 양극활 표준물질' 등 12개 개발과제는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 계획을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보포털(https://itech.keit.re.kr)에 공고했으며 내달 16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아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표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과 함께 표준물질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과 기술·수출 지원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KTL은 '표준물질 종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사업화·상품화 지원과 함께 표준물질의 국내 생산·유통을 촉진한다.

KRISS는 표준물질을 '국제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국제 협력을 통해 수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