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까지 이송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7분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19구급차 2대 중 1대는 1시간이상 거리를 헤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경기북부 구급활동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119구급차가 구급현장에서 출발해 병원까지 걸린 시간은 지난해 평균 27분으로 전년의 24분보다 3분 길어졌다.
또 이 중 1시간 이상 걸린 비율도 전체의 46.7%나 됐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고,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18일 경기 양주시에서는 갑자기 진통을 느낀 30대 여성이 16곳의 병원에서 수용 가능 병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은 끝에 구급차에서 출산하기도 했다.
119신고 이후 구급차의 현장 도착 소요 시간은 평균 약 19분이었다.
구급활동 대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층인 60∼80대가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50대는 16.2%였고 10세 미만 어린이도 12.4%나 됐다.
또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의 구급 출동 횟수는 20만2천959건으로 전국 권역별 평균치(17만4천942건)보다 약 16%가 많았다.
이송 인원은 11만9천99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56번 출동해 328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셈이다.
이 중 질병으로 인한 환자가 8만507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사고 부상 2만5천830명(21.5%), 교통 사고 1만645명(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심정지 환자는 총 2천39명이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선정과 이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소방·의료기관 업무협의를 강화하는 대책을 통해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