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13일 국립정동극장
권력·편견에 맞선 소녀이야기…전통연희 '춘향_날개를 뜯긴 새'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올해 첫 번째 정기공연 '춘향_날개를 뜯긴 새'를 오는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공식 창단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소춘대유희_백년광대'에 이은 두 번째 전통연희 작품이다.

2009∼2013년 선보인 '미소(MISO)-춘향연가'의 소재 '춘향'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춘향전' 이야기를 위주로 하지 않고, 춘향의 과거 회상을 통해 작품을 이끌어간다.

춘향은 16세의 어린 나이에도 권력에 맞서는 당당함을 갖췄으며,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주체성이 강한 캐릭터로 그려낸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드라큘라', '메피스토' 등의 노우성 연출이 참여했다.

노 연출은 "작품의 키워드는 사랑과 저항이다.

춘향의 몸짓을 중심으로 사랑과 저항정신의 메시지를 담아내겠다"고 전했다.

안무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이 맡았다.

한국무용의 깊은 움직임과 탈춤의 해학적인 움직임, 전통연희의 요소와 장단을 기반으로 한 안무를 통해 자유와 구속의 메시지를 표현할 예정이다.

연희집단 더(The) 광대의 대표이자 창작 전통연희에서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안대천은 연희지도로 참여한다.

안대천은 "창작 전통연희 작품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과 새로운 전통연희 공연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대는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바닥에 사용해 현대적이고 심플한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다.

티켓은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