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울버햄프턴에 0-2 패배…리그 3연패로 '주춤'
토트넘 콘테 감독 "이렇게 연패하면 챔피언스리그 못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로 부진한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냉정하게 팀의 현실을 평가했다.

토트넘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에 0-2로 졌다.

경기를 치르기 전 리그 7위(승점 36)였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울버햄프턴(승점 37)에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렸다.

경기 뒤 콘테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홈에서 두 경기를 졌고, 첼시에도 패했다.

이렇게 해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를 달렸던 토트넘은 최근 3연패로 부진하다.

지난달 24일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져 콘테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고, 이달 10일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데 이어 울버햄프턴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다음 시즌 UCL에 참가하려면 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번번이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치는 게 문제다.

아탈란타(이탈리아)를 이끌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연패를 경험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싸워야 하는 것은 알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은 알맞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현재 닿을 수 없는 목표에 관해 부담을 느끼지는 말아야 한다.

이것은 내가 부임한 뒤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이어야 한다.

팬들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력은 부족하다.

기다리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팀'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콘테 감독은 "우리 앞에는 머나먼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