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자상했던 분" 최태원 "좋은 어르신이었는데…"
지난 11일 타계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LS그룹 초대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경제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LG, LS, GS, LX 등 범(汎)LG가(家)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애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조문이 시작된 12일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너무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권봉석 LG그룹 부회장은 13일 빈소를 찾았다. 권 부회장은 “갑자기 너무 큰 일을 당하셔서 (유족을) 위로해드렸다”며 “재계 어른이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왔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뉴스1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뉴스1 제공
LS그룹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고인에 이어 LS그룹 2대 회장을 맡았던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3대 회장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2일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GS그룹에서는 13일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허세홍 사장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허 명예회장은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참 스마트하고 훌륭하신 분인데 빨리 돌아가셔서 애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엔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조문을 마쳤다. 허 회장은 “경영을 잘하시고 좋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세돌 국수 등 각계 조문객들도 고인의 넋을 기렸다. 12일 빈소를 찾은 최 회장은 “안타깝다. 좋은 어르신이었는데 상당히 섭섭하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구자홍 회장의 빈소는 14일까지 마련되며 15일 오전 9시 발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