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역량에…웅진 웃고, 대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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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 선점한 웅진씽크빅
지난해 영업이익 91% 증가
후발주자 대교, 2년 연속 적자
교원도 디지털 접목에 사활
지난해 영업이익 91% 증가
후발주자 대교, 2년 연속 적자
교원도 디지털 접목에 사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비대면·디지털 교육을 뜻하는 ‘에듀테크(교육+기술)’가 오프라인 중심의 학습지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조짐이다. 에듀테크를 선점한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후발주자 대교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에듀테크 역량이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그룹 계열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81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1년 만에 91.4% 늘어났다. 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올은 학생별로 수준별 문제풀이와 오답노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11월 나온 스마트올은 2년여 만에 회원 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마트올 인기가 덩달아 높아졌다”며 “올해 에듀테크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한 데는 스마트올 출시 당시 문을 연 에듀테크연구소의 공이 컸다는 설명이다. 연구소에서는 250여 명의 연구원들이 AI, 메타버스,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AI 교육 관련 특허도 37건으로 주요 교육 기업 중 가장 많다.
반면 에듀테크 투자가 늦었던 대교는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 6384억원, 영업손실 2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8% 늘어났지만 2년째 적자를 지속했다. 전체 매출의 73%가량을 차지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눈높이 학습지 사업부문 손실이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교가 부랴부랴 에듀테크 강화에 나선 이유다. 지난해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자리를 신설하고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를 선임한 뒤 AI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 제품군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 CDO는 “작년 말 내놓은 초등 전 과목 AI 학습 브랜드 ‘마카다미아 올인원’과 대교 써밋 등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에듀테크 수요를 빨아들이겠다”며 “올해 대교의 비대면 및 디지털 매출 비중을 30% 중후반까지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은 지난해 교원에듀와 교원구몬을 포함한 교육사업 부문에서 1조81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장 기업이라 영업이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교원은 지난해 4월 ‘인공지능 디지털전환(AI DX)센터’를 설립한 이후 AI와 가상현실(VR) 등을 교육에 다각도로 접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R&D)에 26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에듀테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아·초등 학습지 빨간펜을 디지털로 전환한 ‘아이캔두’, 학습자의 문제풀이 습관과 취약점 등을 짚어내는 ‘스마트구몬’ 등을 선보인 게 좋은 예다. 교원 관계자는 “에듀테크 상품 회원 수가 2020년 48만 명에서 최근 70만 명까지 늘어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그룹 계열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81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1년 만에 91.4% 늘어났다. 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올은 학생별로 수준별 문제풀이와 오답노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11월 나온 스마트올은 2년여 만에 회원 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마트올 인기가 덩달아 높아졌다”며 “올해 에듀테크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한 데는 스마트올 출시 당시 문을 연 에듀테크연구소의 공이 컸다는 설명이다. 연구소에서는 250여 명의 연구원들이 AI, 메타버스,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AI 교육 관련 특허도 37건으로 주요 교육 기업 중 가장 많다.
반면 에듀테크 투자가 늦었던 대교는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 6384억원, 영업손실 2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8% 늘어났지만 2년째 적자를 지속했다. 전체 매출의 73%가량을 차지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눈높이 학습지 사업부문 손실이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교가 부랴부랴 에듀테크 강화에 나선 이유다. 지난해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자리를 신설하고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를 선임한 뒤 AI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 제품군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 CDO는 “작년 말 내놓은 초등 전 과목 AI 학습 브랜드 ‘마카다미아 올인원’과 대교 써밋 등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에듀테크 수요를 빨아들이겠다”며 “올해 대교의 비대면 및 디지털 매출 비중을 30% 중후반까지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은 지난해 교원에듀와 교원구몬을 포함한 교육사업 부문에서 1조81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장 기업이라 영업이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교원은 지난해 4월 ‘인공지능 디지털전환(AI DX)센터’를 설립한 이후 AI와 가상현실(VR) 등을 교육에 다각도로 접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R&D)에 26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에듀테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아·초등 학습지 빨간펜을 디지털로 전환한 ‘아이캔두’, 학습자의 문제풀이 습관과 취약점 등을 짚어내는 ‘스마트구몬’ 등을 선보인 게 좋은 예다. 교원 관계자는 “에듀테크 상품 회원 수가 2020년 48만 명에서 최근 70만 명까지 늘어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