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임기 뭐 대단하다고' 尹에 이재명 "어떻게 선출권력에 그런 말을"
민주 "TV토론 시종일관 오만한 尹…검사 나부랭이"(종합)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전날 '2차 TV토론'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TV 토론에서 윤 후보는 시종일관 고압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심지어 취조실에서 피의자를 심문하는 듯한 태도는 검사의 수사기법을 떠올리게 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다른 후보들에게는 허위 사실까지 내세우며 네거티브로 일관했고, 본인에 대한 검증 질문에는 거짓말과 모르쇠로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더 가관이었던 것은 정책 질의에 말문이 막히자 '그런 질문을 할 거면 질문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라는 점에서 대선후보 TV토론 사상 최악의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토론회에서도 거론됐던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재차 부각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시 법무부 장관은 복지부 장관의 요청을 받고 압수수색을 지시했다"며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런 기본 사실도 왜곡하며 방역 당국을 핑계로 압수수색 거부를 둘러댔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가 대검에서 포렌식을 시켰다고 하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포렌식을 대검이 직접 하려면 압수수색을 해야 하는데, 명단이 압수수색 자료가 아니므로 대검이 끼어드는 것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에게 신천지 압수수색을 지시했던 당사자인 추 전 장관은 이어 "윤 총장은 지시 거부에 그치지 않고 압수수색을 하면 신도가 숨는다며 조롱거리를 만들고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이로 인해) 복지부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는 브리핑에서 "3분이 채 되지 않았던 외교·안보 토론에서 그렇게 많은 가짜뉴스와 사실 왜곡을 쏟아낼 수 있는 윤 후보가 놀라울 지경이었다"며 윤 후보의 TV토론 발언 7개를 나열하고 '팩트체크'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북한의 핵을 그냥 인정해주자'라고 주장했으나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냅백'(조건부 제재 완화), '3축 체계', '종전선언의 유엔사 무력화', '전작권 전환' 등과 관련한 윤 후보의 발언을 일일이 소개하며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 "TV토론 시종일관 오만한 尹…검사 나부랭이"(종합)
민주당은 윤 후보의 지난해 12월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인터뷰 발언을 갖고도 거세게 공격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는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겁이 없이 검찰 인사를 했냐'는 망언을 했다"며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나온 정치보복의 발언이 우연이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날 충청권 연설에서 "(윤 후보는) 5년짜리 권력이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했다.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 권력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윤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대변인은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를 통해 주가조작 기간 김씨의 다른 계좌에서 수십 차례의 수상한 거래 내역이 발견됐다"며 "윤 후보 부부는 '숨겨진 계좌'의 진상을 고백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