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액티브] 소아암환자에 '모발' 기부…"한올 한올 희망을 보내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아암환자 가발 제작에 쓰이는 '모발' 기부 이어져
기부자들 "아이들에게 희망과 의지 주고파"
"저의 머리카락이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견디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말에 모발 기부를 결정했어요.
"
매년 약 1천600여 명씩 늘고 있는 소아암환자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져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항균 처리된 환자용 인모 가발이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경제적 여건이 안되면 선뜻 구입하기가 어렵다.
이에 가발 제작에 필요한 모발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혹독한 항암치료를 견뎌야 하는 소아암환자에게 희망과 의지를 주고 있다.
지난달 모발을 기부한 최남영(가명·30대)씨는 "버려지는 머리카락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할아버지도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6년 전 위암 3기 판정을 받아 평소 암환자를 가까이서 지켜봤다"면서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어 모발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설 연휴 때 평소 손녀딸에게 단발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셨던 친할머니를 뵀는데 '잘 어울리고 멋지다'고 하셨다"며 "아직 거울 속 모습이 어색하지만 기부를 실천한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모발 기부가 30살에 되는 해의 '버킷 리스트'였다는 박윤정(가명·30대)씨는 "29살부터 1년 반 정도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관리하며 기른 후 기부했다"면서 "기부 증서를 받는 순간 뭉클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머리를 길러서 한 번 더 기부할 생각"이라며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적십자사에서 근무하는 모발 기부자 김나향(가명·30대)씨는 "모발 기부는 몸의 일부를 나눠주고 보람을 느낀다는 점에서 헌혈, 장기기증 등 다른 선행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선행은 주변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경기도 평택에 거주하는 모발 기부자 임하나(가명·30대)씨는 "모발 기부 소식에 직장 동료의 초등학생 두 딸도 따라서 기부에 참여했다"면서 "그 누구라도 쉽게 모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는 "블로그에 올린 모발 기부 후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절차 등을 문의했다"면서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소아용 가발 하나에 약 1만5천~2만 가닥의 머리카락이 쓰이는 만큼 소아암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에 더 많은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모발 기부 단체인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어머나) 운동본부' 기준에 따르면 기부 가능한 모발의 길이는 최소 25㎝로 30가닥 이상을 함께 보내야 한다.
파마나 염색 시술을 받은 머리카락도 기부할 수 있다.
어머나 운동본부 관계자는 "다수의 소아암 환자는 주위 시선에 따른 정신적 충격, 질병의 고통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며 "이들이 희망을 갖고 투병 생활을 꿋꿋이 버텨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분들의 모발 기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부자들 "아이들에게 희망과 의지 주고파"
"저의 머리카락이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견디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말에 모발 기부를 결정했어요.
"
매년 약 1천600여 명씩 늘고 있는 소아암환자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져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항균 처리된 환자용 인모 가발이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경제적 여건이 안되면 선뜻 구입하기가 어렵다.
이에 가발 제작에 필요한 모발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혹독한 항암치료를 견뎌야 하는 소아암환자에게 희망과 의지를 주고 있다.
지난달 모발을 기부한 최남영(가명·30대)씨는 "버려지는 머리카락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할아버지도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6년 전 위암 3기 판정을 받아 평소 암환자를 가까이서 지켜봤다"면서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어 모발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설 연휴 때 평소 손녀딸에게 단발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셨던 친할머니를 뵀는데 '잘 어울리고 멋지다'고 하셨다"며 "아직 거울 속 모습이 어색하지만 기부를 실천한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모발 기부가 30살에 되는 해의 '버킷 리스트'였다는 박윤정(가명·30대)씨는 "29살부터 1년 반 정도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관리하며 기른 후 기부했다"면서 "기부 증서를 받는 순간 뭉클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머리를 길러서 한 번 더 기부할 생각"이라며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적십자사에서 근무하는 모발 기부자 김나향(가명·30대)씨는 "모발 기부는 몸의 일부를 나눠주고 보람을 느낀다는 점에서 헌혈, 장기기증 등 다른 선행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선행은 주변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경기도 평택에 거주하는 모발 기부자 임하나(가명·30대)씨는 "모발 기부 소식에 직장 동료의 초등학생 두 딸도 따라서 기부에 참여했다"면서 "그 누구라도 쉽게 모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는 "블로그에 올린 모발 기부 후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절차 등을 문의했다"면서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소아용 가발 하나에 약 1만5천~2만 가닥의 머리카락이 쓰이는 만큼 소아암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에 더 많은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모발 기부 단체인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어머나) 운동본부' 기준에 따르면 기부 가능한 모발의 길이는 최소 25㎝로 30가닥 이상을 함께 보내야 한다.
파마나 염색 시술을 받은 머리카락도 기부할 수 있다.
어머나 운동본부 관계자는 "다수의 소아암 환자는 주위 시선에 따른 정신적 충격, 질병의 고통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며 "이들이 희망을 갖고 투병 생활을 꿋꿋이 버텨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분들의 모발 기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