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구간 41m 늘이고, 경관 조명 설치·조경 공사 등 실시"

신설을 추진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의 평택호관광단지 관통 구간을 교량으로 해 달라는 주민 집단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일단락됐다.

서부내륙고속도 평택호관광단지 구간 민원 권익위 중재로 해결
경기 평택시는 11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 대표 등이 국민권익위 조정·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 포승읍에서 전북 익산 왕궁면을 잇는 총연장 137.7㎞의 민자고속도로로, 2024년 1단계 구간(평택∼부여)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는 당초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하는 310m 구간 중 권관1교(35m)를 제외한 나머지 275m를 흙을 쌓아 올려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기존 도로 이용이 어렵고, 관광단지 영업장의 조망권도 침해된다며 275m 구간 역시 교량으로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권익위는 중재에 나서 주민 대표, 도로 건설 관계 기관 등과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정·합의문에는 기존 교량 구간인 권관1교를 70m로 늘이는 등 민원제기 구간 310m 중 35m에 불과하던 교량 구간을 76m로 늘이는 내용이 담겼다.

또 관광단지에서 평택호 방향 첫번째 교각(P12)의 위치를 20m 평택호 쪽으로 옮겨 기존 도로를 통행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관광단지 통과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성토 구간에는 조경 공사를 하도록 했다.

관계 기관을 설득해 권익위 합의안을 끌어낸 유의동 국회의원은 "모든 분이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소통하고 협력해 조정안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본다"며 "양측이 양보해 합의안을 만든 만큼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