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연기 첫 도전 박해준 "작품 통해 동네 좋은 아저씨 꿈 이뤄"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감독 "따뜻한 시선의 드라마"
배우 박해준이 처음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전한다.

임태우 감독은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제작발표회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의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최선을 강요당하는 평범한 40대 가장이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방황을 선택하며 펼쳐지는 코믹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임 감독은 "원작 만화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상처받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어두운 이야기인데, 그들이 당당히 자존심을 지키려는 모습이 와닿았다"며 "오랫동안 머릿속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물러가듯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고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원작은 인생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는데, 우리 드라마는 일상적인 밝은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며 "작고 사소한 얘기지만, 진심과 진실을 포착하려는 순간을 담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국민 불륜남'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해준의 첫 코미디 연기 도전도 관심을 끈다.

박해준은 아무런 계획 없이 회사를 그만둔 채 만화가 지망생이 된 40대 가장 남금필 역을 맡았다.

박해준은 "사람 냄새가 나고, 세상과 가까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대본을 처음 받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며 "어릴 때 그냥 동네 좋은 아저씨가 되는 게 꿈이라고 친구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런 꿈을 이루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철이 안 든 금필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주변 사람들이 '그냥 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철이 들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인간"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감독 "따뜻한 시선의 드라마"
남금필의 아버지 남동진 역으로 출연하는 김갑수는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 드라마였기 때문"이라며 "요즘 강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그냥 가족, 이웃들의 이야기로 금필, 아버지, 손녀,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드라마이긴 하지만 보통의 주말 연속극과는 묘하게 다르다"며 "독특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드라마에는 금필의 가족이 사는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동 대표 봉연자 역에 박지영, 금필의 유일한 삼십년 지기 엄인찬 역에 이승준,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금필의 새로운 친구 한주혁 역에 김도완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2회차씩 공개된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감독 "따뜻한 시선의 드라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