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장관, 北 핵·미사일 심각한 우려…억지력 강화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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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견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Quad·미국·인도·호주·일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멜버른에서 쿼드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엄중해진 안보 환경에 비춰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NHK는 전했다.

해양 진출을 추진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이나 경제적 위압에 강하게 반대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양국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반기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해 조정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일본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해 협의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으며 하야시 장관은 "미일 동맹을 새로운 고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서 러시아군의 증강에 중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일관해서 지지하고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쿼드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12일 하와이로 이동해 정의용 외교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처음 별도로 모이는 이 회담에서는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