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값 급등에 2월에도 무역적자…열흘간 35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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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5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조업일수 영향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보다 2일 줄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2월 11∼13일이었는데 올해는 열흘가량 빨랐던 영향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7.4%), 석유제품(27.1%), 컴퓨터 주변기기(29.0%) 등의 수출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47.5%), 무선통신기기(-44.2%), 자동차 부품(-35.2%) 등의 수출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상승 국면에 있고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견실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35억달러로 1년 전(26억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월별 기준 무역수지는 작년 12월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후 지난달에는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48억9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