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린세스호 내달 1일 투입…기존 여객선 예비 활용
백령도-인천 항로 여객선 교체…운항시간 1시간 단축
백령도-인천 항로 여객선이 다음 달 1일 더 크고 빠른 선박으로 교체된다.

이 선박이 투입되면 운항 시간이 기존 5시간에서 4시간으로 1시간가량 단축돼 이용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선 선사인 고려고속훼리는 3월 1일 백령도-인천 항로 여객선 옹진훼미리호(452t)를 코리아프린세스호(534t)로 교체해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코리아프린세스호는 인천-백령도 항로 여객선 코리아킹호(534t)와 같은 기종인 '쌍둥이 선박'으로 2004년 건조됐다.

승선 정원은 옹진훼미리호 정원 354명보다 94명 많은 448명이다.

화물 적재 한도는 9.1t으로 옹진훼미리호 화물 적재 한도 5t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최고 속도는 35노트(시속 64㎞)로 옹진훼미리호 최고 속도 33노트(시속 61㎞)보다 3노트 높아 더 빠른 운항이 가능하다.

옹진훼미리호는 백령도에서 출항해 인천항에 도착하기까지 5시간이 소요되지만, 코리아프린세스호는 4시간이면 인천항에 도착해 운항 시간을 1시간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선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고려고속훼리 측은 옹진훼미리호의 운항 시간이 길어 불편하다는 이용객 민원이 잇따르자 더 빠른 여객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어 경북 포항-울릉도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우리누리1호를 매입해 선명을 코리아프린세스호로 바꾼 뒤 인천항에 들여왔으며 현재 운항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코리아프린세스호가 투입되면 옹진훼미리호는 예비 여객선으로 활용된다.

고려고속훼리 관계자는 "코리아프린세스호는 옹진훼미리호보다 커서 해상에서 흔들림이 적고 속도도 빨라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백령도와 인천항을 오갈 수 있다"며 "계획대로 내달 1일부터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