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횡성군, 특별자치단체 설립 상생·협력 논의 본격화
강원 원주시와 횡성군의 특별자치단체 설립을 통한 정책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횡성군은 10일 열린 2022년 제1차 횡성공론화위원회에 메인 의제로 '지역의 기능적·행정적 상생을 위한 특별자치단체 추진 방침'을 제안한 데 이어 11일부터 25일까지 위원과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군은 서면으로 제2차 공론화위원회를 진행해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특별자치단체 설립에 대한 자문 협조 사안에 위원별 의견을 제출받아 정리한 후 마지막 날인 25일 최종 권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군은 특별자치단체 추진 공론화 의제를 제안한 배경으로 교통과 통신 발달, 도시 외곽 택지 개발 등 생활권 변동과 확대로 기존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광역 행정 수요 증가, 광역단위 행정 서비스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필요성을 제시했다.

군은 국도 5호선 확장 및 수도권 전철 연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및 원주 상수도 공급, 군용기 소음 피해 공동 대응, 원주횡성공항 활성화 및 기능 확대 등을 공동 현안으로 꼽았다.

군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통 행정과 관광 행정, 상수도 행정, 첨단산업 등 4대 분야에 걸쳐 원주시와 특별자치단체를 신설해 정책 통합을 모색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론화위원회에 제안했다.

특별자치단체 신설을 핵심으로 한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 이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북·충남, 광주·전남 등 광역자치단체와 홍성·예산군, 비무장지대 특별 연합, 지리산권 7개 시·군, 경기남부연합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이미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원주시와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특별자치단체 설치 필요성을 확인하고 공동 사무를 구체화한 후 행정적 절차를 논의해 지방선거 후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