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많다'…서울 자치구 중 수입차 비율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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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선호 고가 수입차 판매 증가 영향
지난해 고가 외제차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 중 중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등록 차량 대비 수입차 비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갑)이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수입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구에 등록된 수입차는 2만3578대로 2020년(1만2920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구 내 전체 등록 자동차(6만1158대)의 39% 수준이다.
중구의 등록 차량 대비 수입차 비율은 서울 25개 자치구를 통틀어 가장 높다. 2016~2020년 5년간 수입차 비율 1위였던 강남구를 앞지른 것이다. 강남구(37%), 용산구(36%), 서초구(35%)가 수입차 비율 2~4위를 기록했다. 중구는 지난해 수입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자치구이기도 하다.
중구는 서울에서 면적과 인구가 가장 작은 자치구지만 전통적인 업무·상업 중심지여서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법인이 선호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등록 대수는 6만5148대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이 중 65%인 4만2627대가 법인 등록 차량이었다.
수입차 대수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강남구는 전체 23만9643대 중 8만8753대가 수입차였다. 서초구(6만1370대)와 송파구(5만5697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차 비율이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도봉구·금천구로, 모두 10%였다. 이 3곳은 수입차 대수가 1만대 미만인 자치구이기도 하다. 강북구가 7553대로 가장 작았고 금천구와 도봉구는 각 9218대, 9228대였다.
최근 6년간 서울시 수입차 비율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3%에서 2019년 17%, 지난해 19%로 늘었다. 태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도 좋지 않은데 수입차 비중이 늘어난 것은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표출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11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갑)이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수입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구에 등록된 수입차는 2만3578대로 2020년(1만2920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구 내 전체 등록 자동차(6만1158대)의 39% 수준이다.
중구의 등록 차량 대비 수입차 비율은 서울 25개 자치구를 통틀어 가장 높다. 2016~2020년 5년간 수입차 비율 1위였던 강남구를 앞지른 것이다. 강남구(37%), 용산구(36%), 서초구(35%)가 수입차 비율 2~4위를 기록했다. 중구는 지난해 수입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자치구이기도 하다.
중구는 서울에서 면적과 인구가 가장 작은 자치구지만 전통적인 업무·상업 중심지여서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법인이 선호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등록 대수는 6만5148대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이 중 65%인 4만2627대가 법인 등록 차량이었다.
수입차 대수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강남구는 전체 23만9643대 중 8만8753대가 수입차였다. 서초구(6만1370대)와 송파구(5만5697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차 비율이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도봉구·금천구로, 모두 10%였다. 이 3곳은 수입차 대수가 1만대 미만인 자치구이기도 하다. 강북구가 7553대로 가장 작았고 금천구와 도봉구는 각 9218대, 9228대였다.
최근 6년간 서울시 수입차 비율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3%에서 2019년 17%, 지난해 19%로 늘었다. 태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도 좋지 않은데 수입차 비중이 늘어난 것은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표출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