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에 "분노 차올라"(종합)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0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故) 김용균(당시 24세)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전 사장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과 관련, "아무리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해도 차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사람이 죽어도 죄가 되지 않는 나라, 사람 목숨값이 이천오백만 원인 나라. 이게 어떻게 나라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작년 12월에 김용균 노동자 3주기 추모제에 참석하러 태안화력발전소 현장에 갔었다.

스물넷 김용균 씨가 깊은 밤 홀로 석탄을 치우러 갔던 그 자리에서 다짐하고 다짐했다"며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 누더기 중대재해처벌법 만들어 놓고, 할 일 다 했으니 이제 사법부가 알아서 하라고 내팽개친 정치권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이 참담한 선고에 답하기를 바란다"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심 후보는 "2심은 달라져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와 우리 사회가 생명과 안전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확립해야 하고, 사법부를 향해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가해자인 기업의 편에서 사법부가 함께 사고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