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엘앤에프에 대해 니켈 비중을 높인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지하고 있는 2차전지 공급망 내 독보적인 위상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에너지밀도를 추가로 개선하기 위한 전방기업들의 하이니켈 상용화에 대응할 수 있는 양극재 기업은 소수에 한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도 엘앤에프의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로의 양극재 공급 ▲레드우드머티리얼과의 합작을 통한 미국·유럽에서의 양극재·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확보한 원가 경쟁력 ▲재활용 사업을 통한 북미 지역에서의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등을 근거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올해 엘앤에프는 고객사 효과에 따른 꾸준한 양적·질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로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1872억원을 제시했다.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 매출 3801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4%이지만, 일회성 비용 35억원을 감안하면 8.3% 수준의 수익성을 보인 셈이라고 메리츠증권은 평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93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전환가격과 현재 주가 사이의 괴리율만큼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