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첫 금메달' 황대헌에 "억울함 날린 쾌거" 축전

편파 판정 딛고 금메달 목에 건 황대헌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강원도청)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9일 축전을 통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축하한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기뻐했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실격 판정을 받았던 바다. 이를 의식해 문 대통령은 축전에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 보낸 쾌거"라는 문장을 더했다.

이어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됐다.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 뿐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주어 정말 고맙다.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고 황대헌을 치켜세웠다.

또 "우리 선수단에게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기도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결승에서는 무려 10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9바퀴를 남겨둔 상태에서 속도를 올리더니 이내 선두에 올랐고,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며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