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총리, 러·프랑스 알력에 해임…경제장관이 승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총리가 해임된 사실을 대통령실이 7일(현지시간)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앙리-마리 동드라 총리의 해임은 중아공 정부내 친러시아파와 친프랑스파 간 알력 중에 빚어졌다.

동드라는 지난해 6월 구 식민종주국인 프랑스가 중아공에 대해 러시아의 '허위 정보' 캠페인에 공모한다고 비난하면서 지원 예산을 동결한 직후 총리에 임명됐다.

당초 그는 프랑스와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방부 및 외교부 장관 등의 친러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고 파리정치대학의 연구원인 롤랑 마르샬이 AFP에 말했다.

러시아는 2020년 말 중아공 정부의 요청으로 '와그너 그룹'으로 알려진 용병 부대를 르완다 군과 함께 파병해 반군 진압에 도움을 줬다.

중아공 정부는 반군이 장악한 영토 3의 2가운데 많은 부분을 수복했다.

새 총리로 지명된 펠릭스 몰루아(64) 경제부 장관은 포스탱-아르샹제 투아데라 대통령의 측근으로 기술관료 출신이라서 정치적 인지도가 없다고 한 외교관이 익명으로 말했다.

중아공은 60년전 독립했으나 고질적으로 정정 불안에 시달려 유엔개발 지표상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이다.

인구는 490만 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