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차 하와이行…"종전선언 유용한 조치, 그간 현황 공유"
노규덕 "정세 유동성 상당히 높아져…안정유지 공조 중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최근 한반도 정세가 국내외 정세와 맞물려 유동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한반도에서의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하고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 본부장은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참석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배석을 위해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노 본부장은 이번 한미일 3국 회동에 대해 "올해 상반기 북한에 어떻게 관여해나갈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협의하는 시의적절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정부가 대북 관여 방안으로 추진해온 종전선언에 대해 "이를 통해 비핵화 대화를 시작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유용한 조치"라고 거듭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회동에서도 그간의 관련 현황을 관련국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북 관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힌 데는 추가적 상황 격화를 막기 위해 현시점에서 여전히 적극적인 대화 재개 노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노 본부장은 아울러 "일본과도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협의를 해왔다"며 "일본 대표와도 허심탄회한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일·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3국의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2일 열리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사전정지 작업 성격도 있다.

노 본부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성과있는,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