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고독한 괴짜 음악가…신간 '에릭 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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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는 음악이 모든 허식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믿었던, 음악 역사상 최고의 괴짜 작곡가이다.
전통적인 음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음악을 만들었으며, 악보에 이상한 글을 써 놓고 정작 연주할 때는 이를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고, 제발 음악을 듣지 말라고 연주회장에서 외치고 다니기도 했다.
당대 음악가들은 사티를 무시하거나 조롱하고, 염려스러워했다.
그의 음악은 때로는 신비스럽고, 때로는 신랄한 유머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그의 음악에 흐르는 것은 고독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누구나 고독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고독에는 '왠지 모를'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
신간 '에릭 사티'(올림)는 사티의 일생을 단순히 서술한 전기가 아니다.
사티의 인생과 음악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적 배경, 역사, 다른 예술과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국내 유일의 에릭 사티 음반을 낸 피아니스트 김석란 명지전문대 교수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책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사티의 '왠지 모를 고독'의 비밀을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이다.
또한 그 고독이 '왜 절망적인 고독'인지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52쪽. 1만3천5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