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라에 도둑이 많다' 자주 언급…셀프 디스?"
'장남 軍복무 중 특혜입원 의혹' 거듭 제기
野, '의전·관용차 의혹' 맹공…"허위해명 李 고발"(종합)
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 가족의 관용차 사용 의혹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관용차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기도 소유의 의전차량이 이 후보 자택에 주차된 사진을 보이면서 "이 후보 자택인 아파트에서 주차증을 발급받기도 했다고 한다"며 "긴급 업무를 위해 잠시 주차한 게 아니라 자택에 상시 대기하며 이 후보 부부의 사적 활동에 이용됐다고 보는 게 일반 국민의 상식적 판단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기도 관용차는 이 후보 장남이 고양시 소재 병원에서 퇴원할 때도 이용됐다고 한다"며 "이 후보의 지시 여부와 상관없이 명백한 불법이다.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이 후보는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사법처리를 받아야 마땅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씨가 업무추진비를 사적 용도로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는다며 "많게는 30인분의 샌드위치를 배달하다 보니 '사모님이 왜 이렇게 많이 드시냐'는 얘기까지 했다고 한다.

사실이면 참으로 좀스럽고 찌질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말을 자주 인용했었는데 알고 보니 셀프디스 아니었다 싶다"며 업무추진비 상세 내역과 영수증, 경기도 관용차량 배차 내역과 주행 기록 등의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김씨의 사적 업무 보좌를 위한 공무원 채용과 관련 지시에 대해 허위 해명을 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경기도청 5급 사무관을 지낸 배모씨, 박찬대·박주민·최민희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 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밖에도 윤 후보 부친이 청탁의 대가를 수수했다는 주장을 한 김용민 의원과, 윤 후보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특수한 이익 관계가 있었다고 한 김의겸 의원 등 10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장남의 군 복무 중 특혜입원 의혹과 관련해 추가 정황도 거듭 제기됐다.

조명희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 장남이 국군수도병원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이듬해인 2015년 성남시가 국군수도병원을 관할하는 의무사령부 건물 높이를 높일 수 있도록 부지 용도변경을 해줬다"며 "인허가권자는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부대 무단이탈 탈영이고 불법 사안"이라며 "특혜와 불법이 있었는지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은 SNS에 특혜 입원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측에서 내놓은 해명에 대해 "국군수도병원 입원명령서를 내랬더니 국군대전병원 입원명령서를 내놓고 퉁치자고 한다"며 "A를 물으면 A를 답하세요"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