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 골판지 원지 1위 기업 태림페이퍼가 지난달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린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지난달 승인받았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000만여 주로 이 중 900만여 주를 공모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19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 모든 종류의 골판지 원지를 생산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20%다. 지난해 골판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매출 4192억원, 영업익 787억원을 올렸다. 전년도 연간 실적(매출 4302억원, 영업익 738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IB업계는 태림페이퍼 상장 시 기업가치를 5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비교 기업인 신대양제지, 대림제지, 아세아제지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태림페이퍼의 최대주주는 세아상역으로 52.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2020년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던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 태림판지 지분을 약 7300억원에 인수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