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투표권 제한 문제엔 "대책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
문대통령 "오미크론 대응, 국민께 신뢰받도록 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와 관련해 "(정부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안정적으로 시행돼 국민들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는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맞춤형 방역체계'를 마련했음에도 적용 초기 현장에서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방역체계 핵심은 동네 병·의원이 검사와 치료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막상 동네병원의 참여가 생각보다 저조해 급증하는 환자 관리가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회의에서 "검사체계 개편에 따라 간병인과 보호자의 검사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을 완화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장애인들은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원 제한을 적용하는 데 있어 돌봄 인원에는 예외를 두는 등의 제도를 활용해 어려움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 25일에 이어 6개월여만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오랜만에 회의를 직접 연 것 자체가 큰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 폭증 사태에 따라 격리기간 등에 조정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무부처에서 다각도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투표권 제한이 우려되는데 대책을 논의하고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에 대해서도 (당국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