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누구나 걸릴 수 있다'…7단계 대응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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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영라디오 NPR, 코로나 감염시 단계별 대응 안내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기존 감염예방 수칙으로는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조심하더라도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7일 누가 언제 코로나에 걸려 중증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코로나 위험에 직면했을 때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따라야 할 7단계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1단계는 진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열, 두통, 인후염, 위장 문제 등 코로나 감염 징후가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자가 항원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자가 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외출하거나 타인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보스턴메디컬센터 공중보건 책임자인 카산드라 피에르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 발현 1∼2일째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다가 3∼4일째에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신속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단계는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면 주변에 감염 사실을 알리고 외부 계획들을 취소해야 한다.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에도 백신 미접종자나 중증 위험이 큰 기저질환자에게는 반드시 알려 주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듀크대 의대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만났던 친구와 직장 동료, 자녀의 친구, 학교 등에 감염 사실을 알리고 이후에는 외출 및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심리학회(APA) 의료혁신 담당 선임이사 베일 라이트 박사는 "코로나에 걸리면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라는 생각에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본능적 반응이 있는데 실제로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며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3단계는 고위험군이거나 증상이 심각할 경우 즉각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대부분 감기 증상을 보이며 수분공급과 휴식 등을 통해 재택 치료가 가능하지만, 확진자 자신이나 자녀, 동거자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에는 의료진을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존스홉킨스의대 매트 리어나도 박사는 "확진자가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수분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위장 증상이 있는지, 정신 상태 변화나 혼란 증상 등 뇌에 산소나 혈류 공급 이상 징후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말로 증상을 표현할 수 없는 아기의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증상들이 많다며 호흡곤란 징후는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분공급과 호흡 상태를 특히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권고했다.
4단계는 자가격리 중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 및 생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먼저 가족 중에 고령자나 면역력 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들에게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의료진과 협의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가격리는 어린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확진자가 부모일 경우 자녀를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지, 아이들이 집안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하도록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자주 만지는 물건 표면을 닦는 것과 같은 집안 청소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을 보호하는 최선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것이라고 말했다.
5단계는 코로나에 걸린 자녀의 행동에 대해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즉 낮게 잡는 것이다.
스미스 박사는 아이는 아이일 뿐이고 그들에 대한 기대도 나이에 맞아야 한다며 10대 청소년은 가능하겠지만 더 어린아이들은 자기 방에서 스스로 격리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안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지만 아기나 어린아이들에게는 마스크 쓰는 것도 매우 큰 스트레스라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마스크는 그것이 수술용 마스크든 미세먼지용 마스크든 그들이 쓰고 있을 수 있는 마스크라고 말했다.
미국 심리학회(APA) 베일 라이트 박사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분위기를 쉽게 알아차리기 때문에 어른들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생각과 생활로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스에 다스리는 법을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6단계는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자신만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라이트 박사는 팟캐스트 청취 등 스트레스받는 시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보고, 어려운 시간을 혼자 이겨내려 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가족이든 친구든 도움을 청하라고 권고했다.
피에르 박사는 식료품 온라인 장보기 같은 온라인 활동도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7단계는 코로나 완치 후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는 등 증상이 호전되면 5일 후에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좋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후 최소 5일간은 마스크를 계속 쓰라고 권고한다.
대부분 5일 후에는 더는 전염력이 없지만 일부 전문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공장소에 나가기 전에 신속검사로 음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히고 있다.
쌍둥이 자녀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된 피에르 박사는 자신의 가족에게 슈퍼면역이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계속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존 감염예방 수칙으로는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조심하더라도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7일 누가 언제 코로나에 걸려 중증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코로나 위험에 직면했을 때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따라야 할 7단계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1단계는 진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열, 두통, 인후염, 위장 문제 등 코로나 감염 징후가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자가 항원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자가 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외출하거나 타인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보스턴메디컬센터 공중보건 책임자인 카산드라 피에르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 발현 1∼2일째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다가 3∼4일째에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신속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단계는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면 주변에 감염 사실을 알리고 외부 계획들을 취소해야 한다.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에도 백신 미접종자나 중증 위험이 큰 기저질환자에게는 반드시 알려 주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듀크대 의대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만났던 친구와 직장 동료, 자녀의 친구, 학교 등에 감염 사실을 알리고 이후에는 외출 및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심리학회(APA) 의료혁신 담당 선임이사 베일 라이트 박사는 "코로나에 걸리면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라는 생각에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본능적 반응이 있는데 실제로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며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3단계는 고위험군이거나 증상이 심각할 경우 즉각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대부분 감기 증상을 보이며 수분공급과 휴식 등을 통해 재택 치료가 가능하지만, 확진자 자신이나 자녀, 동거자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에는 의료진을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존스홉킨스의대 매트 리어나도 박사는 "확진자가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수분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위장 증상이 있는지, 정신 상태 변화나 혼란 증상 등 뇌에 산소나 혈류 공급 이상 징후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말로 증상을 표현할 수 없는 아기의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증상들이 많다며 호흡곤란 징후는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분공급과 호흡 상태를 특히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권고했다.
4단계는 자가격리 중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 및 생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먼저 가족 중에 고령자나 면역력 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들에게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의료진과 협의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가격리는 어린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확진자가 부모일 경우 자녀를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지, 아이들이 집안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하도록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자주 만지는 물건 표면을 닦는 것과 같은 집안 청소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을 보호하는 최선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것이라고 말했다.
5단계는 코로나에 걸린 자녀의 행동에 대해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즉 낮게 잡는 것이다.
스미스 박사는 아이는 아이일 뿐이고 그들에 대한 기대도 나이에 맞아야 한다며 10대 청소년은 가능하겠지만 더 어린아이들은 자기 방에서 스스로 격리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안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지만 아기나 어린아이들에게는 마스크 쓰는 것도 매우 큰 스트레스라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마스크는 그것이 수술용 마스크든 미세먼지용 마스크든 그들이 쓰고 있을 수 있는 마스크라고 말했다.
미국 심리학회(APA) 베일 라이트 박사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분위기를 쉽게 알아차리기 때문에 어른들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생각과 생활로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스에 다스리는 법을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6단계는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자신만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라이트 박사는 팟캐스트 청취 등 스트레스받는 시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보고, 어려운 시간을 혼자 이겨내려 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가족이든 친구든 도움을 청하라고 권고했다.
피에르 박사는 식료품 온라인 장보기 같은 온라인 활동도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7단계는 코로나 완치 후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는 등 증상이 호전되면 5일 후에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좋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후 최소 5일간은 마스크를 계속 쓰라고 권고한다.
대부분 5일 후에는 더는 전염력이 없지만 일부 전문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공장소에 나가기 전에 신속검사로 음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히고 있다.
쌍둥이 자녀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된 피에르 박사는 자신의 가족에게 슈퍼면역이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계속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