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종인과 전격 비공개 심야 회동…지원 요청한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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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일 러브콜 속 송영길·이재명과 연쇄 회동…金 지원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로 전격 회동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올 연초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라도 지원할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1박2일 부울경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뒤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코로나 위기로 인한 방역·서민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고 대외 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경제 정책 방향 등에 대해 김 전 위원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것이다.
회동은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20분까지 약 1시간20분간 진행됐으며, 전직 의원 1명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면서도 이날 밤 회동 사실에 대해선 부인했다.
회동에서 선거 지원과 관련, 어떠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청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동은 이 후보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상경했다.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와 만나는 것 자체가 우회적인 지지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여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인사는 "회동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뒤 주변에 '얘기가 잘 됐다'는 취지의 반응을 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만남은 이 후보의 이른바 '외연 확장' 측면에서 추진됐다.
부인 논란 등으로 다소 타격을 받은 이 후보와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제 민주화' 담론으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때는 민주당에서 승리를 견인하는 등 여야를 넘나들면서 선거판을 진두지휘해왔다.
'여의도 차르', '킹메이커'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활동했으나 지난달 5일 윤 후보가 매머드 선대위 해체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과 '결별'했다.
'통합정부·국민내각·책임총리' 등의 콘셉트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겠다고 밝혀왔던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될 때 찾아뵙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역량 있는 정치계의 어른이셔서 자주 연락드린다"면서 "연락을 드리면 필요한 조언도 해주시고 가야 할 길도 제시해주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지난달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회동과 관련,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 후보가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분과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요청해서 성사된 자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지난달 김 전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난 바 있다.
송 대표는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에)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이 후보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선대위 해체 후 처음으로 지난 2일 김 전 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겸한 안부 전화를 했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이번에는 특히 정권교체라는 것에 뜻을 함께하고 계신다"고 말하는 등 '김심(金心)'을 놓고 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로 전격 회동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올 연초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라도 지원할지 주목된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고 대외 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경제 정책 방향 등에 대해 김 전 위원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것이다.
회동은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20분까지 약 1시간20분간 진행됐으며, 전직 의원 1명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면서도 이날 밤 회동 사실에 대해선 부인했다.
회동에서 선거 지원과 관련, 어떠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청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동은 이 후보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상경했다.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와 만나는 것 자체가 우회적인 지지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여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인사는 "회동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뒤 주변에 '얘기가 잘 됐다'는 취지의 반응을 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만남은 이 후보의 이른바 '외연 확장' 측면에서 추진됐다.
부인 논란 등으로 다소 타격을 받은 이 후보와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제 민주화' 담론으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때는 민주당에서 승리를 견인하는 등 여야를 넘나들면서 선거판을 진두지휘해왔다.
'여의도 차르', '킹메이커'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활동했으나 지난달 5일 윤 후보가 매머드 선대위 해체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과 '결별'했다.
'통합정부·국민내각·책임총리' 등의 콘셉트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겠다고 밝혀왔던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될 때 찾아뵙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역량 있는 정치계의 어른이셔서 자주 연락드린다"면서 "연락을 드리면 필요한 조언도 해주시고 가야 할 길도 제시해주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지난달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회동과 관련,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 후보가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분과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요청해서 성사된 자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지난달 김 전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난 바 있다.
송 대표는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에)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이 후보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선대위 해체 후 처음으로 지난 2일 김 전 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겸한 안부 전화를 했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이번에는 특히 정권교체라는 것에 뜻을 함께하고 계신다"고 말하는 등 '김심(金心)'을 놓고 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