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 막판 변수 ① 野후보 단일화, 태풍의 눈? 찻잔 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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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단일화 압박 속 눈치싸움…성사시 '게임 체인저'로 부상 가능성
李측, 김동연과 연대 기대 속 계속 '손짓'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대선 레이스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 구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판세를 좌우할 핵심 키워드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로 승리를 거둔 야권의 경험도 단일화론과 맞닿아있다.
이번 대선에서 윤-안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 입장에서는 이 후보와 사실상 일대일 대결 구도를 구축, 야권표 분산을 막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후보 등록, 투표용지 인쇄, 사전 투표 등 남은 선거 일정의 변곡점마다 야권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3일 첫 TV 토론에서 서로 '급소'를 파고들지 않고 잽만 주고받는 데 그쳐 분분한 해석을 낳기도 했다.
다만 3·9 대선이 7일로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은 '단일화의 ㄷ자도 꺼내선 안 된다'며 애써 벼랑 끝 전술을 펴는 모습이다.
설사 나중에 단일화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지금부터 최대로 몸값을 높여놔야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일종의 눈치싸움으로 보인다.
물론 안 후보를 연일 저격하는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윤 후보 측에서 단일화 없이 자력 승리할 수 있다는 '자강론'이 꿈틀대는 것도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이번 주가 골든 위크"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려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도록 한 주 내내 몰아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 측도 공공연히 완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두 후보가 어렵사리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그 방식을 놓고 지난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보 등록일인 13∼14일,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28일을 넘어 사전 투표일인 3월 4∼5일까지도 단일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범여권에서도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의 연대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2일 열린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을 계기로 공조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이 늘었다.
단순히 지지율을 산술 합산하는 것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렸다.
김 후보는 '흙수저' 출신에, 문재인 정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부동산 등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이 후보와 공통점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적극적인 구애는 자제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여러 인터뷰에서 김 후보와의 협력하는 시나리오를 거론하는 정도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한 상태에서 연대가 현실화하더라도 이 후보 입장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 상승 효과를 견인할지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갖고 협상을 시도하거나 중량급 인사가 중간에서 역할을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도 지난 3일 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대해 "그쪽 희망인 모양"이라며 "물밑 접촉은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李측, 김동연과 연대 기대 속 계속 '손짓'
![[대선 D-30] 막판 변수 ① 野후보 단일화, 태풍의 눈? 찻잔 속 태풍?](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PYH2022020319100001300_P4.jpg)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 구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판세를 좌우할 핵심 키워드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로 승리를 거둔 야권의 경험도 단일화론과 맞닿아있다.
이번 대선에서 윤-안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 입장에서는 이 후보와 사실상 일대일 대결 구도를 구축, 야권표 분산을 막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후보 등록, 투표용지 인쇄, 사전 투표 등 남은 선거 일정의 변곡점마다 야권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3일 첫 TV 토론에서 서로 '급소'를 파고들지 않고 잽만 주고받는 데 그쳐 분분한 해석을 낳기도 했다.
다만 3·9 대선이 7일로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은 '단일화의 ㄷ자도 꺼내선 안 된다'며 애써 벼랑 끝 전술을 펴는 모습이다.
설사 나중에 단일화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지금부터 최대로 몸값을 높여놔야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일종의 눈치싸움으로 보인다.
물론 안 후보를 연일 저격하는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윤 후보 측에서 단일화 없이 자력 승리할 수 있다는 '자강론'이 꿈틀대는 것도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이번 주가 골든 위크"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려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도록 한 주 내내 몰아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 측도 공공연히 완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두 후보가 어렵사리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그 방식을 놓고 지난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보 등록일인 13∼14일,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28일을 넘어 사전 투표일인 3월 4∼5일까지도 단일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D-30] 막판 변수 ① 野후보 단일화, 태풍의 눈? 찻잔 속 태풍?](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PYH2022020214270001300_P4.jpg)
지난 2일 열린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을 계기로 공조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이 늘었다.
단순히 지지율을 산술 합산하는 것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렸다.
김 후보는 '흙수저' 출신에, 문재인 정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부동산 등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이 후보와 공통점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적극적인 구애는 자제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여러 인터뷰에서 김 후보와의 협력하는 시나리오를 거론하는 정도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한 상태에서 연대가 현실화하더라도 이 후보 입장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 상승 효과를 견인할지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갖고 협상을 시도하거나 중량급 인사가 중간에서 역할을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도 지난 3일 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대해 "그쪽 희망인 모양"이라며 "물밑 접촉은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