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올림픽 특징 살려 역사를 관통하는 느낌 주고 싶어"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이번 올림픽의 폐막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과 연결지어 연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장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폐막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장 감독은 "오늘(5일)부터 폐막식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폐막식은 2008년 올림픽과 시공간적으로 연결을 지어 두 개의 올림픽 순간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어제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장소를 바꿔 오는 20일 열릴 폐막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올림픽은 2008년과 달리 국가체육장(일명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에서 경기가 진행되지 않아 비교적 (준비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냐오차오는 두 개의 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린 유일한 장소"라며 "폐막식에서 두 올림픽의 특징을 살려 역사를 관통해 순간을 꿰뚫는 느낌을 주고 싶고, 이 순간이 하이라이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또 "폐막식 작업이 오늘 시작됐으니 여러분에게 개막식 이어 폐막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며 "(폐막식은) 선수가 주인으로, 선수들이 마지막 즐거움을 느끼고, 여러분과 이별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5일 선보인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과 비교해 인원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초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인공지능(AI) 라이브 모션 캡처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해 전통적인 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