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5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을 처음 제기하고 나선 제보자이자 전 경기도 비서실 별정직 7급 비서 A씨를 향해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와의)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A씨는 경기도 비서 시절 배 씨의 지시를 받고 김 씨의 사적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與 현근택 "김혜경 제보자, 통화녹음에 일일이 캡처…의도적"
현 대변인은 이날 SNS에 "(A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후원계좌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분이 후원계좌 만든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라고 했다.

그는 "혼자 덮어쓸 수 있다는 생각에 녹음했다고 하는데, 이는 폭로하여 문제가 되었을 때 혼자 덮어쓰지 않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스스로 폭로하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대변인은 또 A씨가 별정직 비서였다는 것을 지적하며 "(별정직은)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맞지 않거나 본인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당시 배 씨의 지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만두면 되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A씨의 측근이 한 인터뷰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한 것을 거론하며 "이 후보와 관련된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진실은 서서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與 현근택 "김혜경 제보자, 통화녹음에 일일이 캡처…의도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