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화·위구르 출신 주자…개회식에 정치·환경 메시지 심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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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종 주자의 성화가 성화대에 옮겨 붙으면 큰 규모의 불이 타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은 최종 주자인 중국 노르딕 복합 국가대표 자오자원(21)과 크로스컨트리 대표 디니거 이라무장(21)이 안치대에 성화봉을 끼워 넣는 것으로 최종 점화가 끝났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대규모 '엔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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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도 "저탄소 개념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 대회 5개 경기장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장소인 점을 부각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그린 올림픽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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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위해 당장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수를 밤 늦게까지 붙잡아뒀다는 점은 논란의 소지로 남았다. 이라무장은 당장 5일 베이징 밖인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15km 종목에 출전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떨어진 베이징에서 밤 늦게 있어야 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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