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획량 늘자 가격↓…천대받던 물메기 귀한몸 '어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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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영향에 물메기 단가 3배 뛰어 '귀한 몸'
대구 방류사업 효과…코로나19 여파 단가는 '뚝'
어민들 "물메기 방류사업도 적극 나서달라"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대구가 꾸준한 방류사업으로 어획량이 늘었지만 단가는 하락했다.
반면 못생겼다는 이유로 천대받던 물메기는 어획량 감소로 몸값이 수직으로 상승해 '어생역전(魚生逆轉)' 상황이다.
5일 통영수협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올겨울 물메기 위판량은 1만7천878마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적다.
물메기 위판량은 2018년 6만2천134마리에서 2021년 3만7천205마리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물메기를 말려 판매하는 건메기는 위판시장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통영수협은 어획량 감소로 물메기 물량이 줄자 매년 12월 개시하던 건메기 경매를 2019년부터 중단했다.
어민들은 한류성 어종인 물메기가 이상고온에 제대로 산란하지 못해 개체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물메기와 달리 대구 어획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거제시에 따르면 2018∼2019년 4만여마리를 유지하던 대구 위판량은 2020년부터 7만여마리로 훌쩍 뛰었다.
한때 '금(金) 대구'로 불리던 대구는 1990년대 들어 1년에 10마리도 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거제수협 등은 대구 수정란과 치어를 바다에 뿌리는 방류사업을 매년 진행해 어획량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방류사업 효과로 올해 어획량은 안정적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시장에 공급이 늘면서 단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달리 물메기 단가는 3배가량 뛰어 1마리 1만원 선에서 3∼4만원까지 치솟았다.
어민들 사이에서는 어획량이 급감한 물메기에 대해 대구처럼 방류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는 2017년부터 물메기 자원 증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물메기 수정란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태 연안통발공동체 위원장은 "방류사업 효과로 수정란을 방류했던 거제 장목면 인근 해역에 물메기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 예산과 인력을 들여 방류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구 방류사업 효과…코로나19 여파 단가는 '뚝'
어민들 "물메기 방류사업도 적극 나서달라"

반면 못생겼다는 이유로 천대받던 물메기는 어획량 감소로 몸값이 수직으로 상승해 '어생역전(魚生逆轉)' 상황이다.
5일 통영수협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올겨울 물메기 위판량은 1만7천878마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적다.
물메기 위판량은 2018년 6만2천134마리에서 2021년 3만7천205마리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물메기를 말려 판매하는 건메기는 위판시장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통영수협은 어획량 감소로 물메기 물량이 줄자 매년 12월 개시하던 건메기 경매를 2019년부터 중단했다.
어민들은 한류성 어종인 물메기가 이상고온에 제대로 산란하지 못해 개체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2018∼2019년 4만여마리를 유지하던 대구 위판량은 2020년부터 7만여마리로 훌쩍 뛰었다.
한때 '금(金) 대구'로 불리던 대구는 1990년대 들어 1년에 10마리도 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거제수협 등은 대구 수정란과 치어를 바다에 뿌리는 방류사업을 매년 진행해 어획량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방류사업 효과로 올해 어획량은 안정적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시장에 공급이 늘면서 단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달리 물메기 단가는 3배가량 뛰어 1마리 1만원 선에서 3∼4만원까지 치솟았다.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는 2017년부터 물메기 자원 증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물메기 수정란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태 연안통발공동체 위원장은 "방류사업 효과로 수정란을 방류했던 거제 장목면 인근 해역에 물메기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 예산과 인력을 들여 방류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