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계 첫 출전 사우디·아이티, 미니 선수단으로 첫인사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선 겨울 스포츠 제전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두 국가가 '미니 선수단'으로 첫인사를 건넸다.

이번 대회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북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가 처음으로 알파인 스키 종목에 출전권을 획득,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개막식 선수 입장 39번째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이 먼저 베이징 국립경기장의 LED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이자 개막식 기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 파이크 아브디(25)가 머리를 천으로 감싸고 검은 끈을 두른 전통 차림에 장갑을 낀 채 힘차게 국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그를 앞세운 7명의 선수단이 베이지색 롱 재킷을 맞춰 입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식장에 들어섰다.

[올림픽] 동계 첫 출전 사우디·아이티, 미니 선수단으로 첫인사
아이티는 67번째로 입장해 동계올림픽 역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새겼다.

3살 때 프랑스에 사는 이탈리아 가족에 입양됐다가 태어난 나라를 대표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리처드슨 비아노(20)가 기수로 나섰다.

비아노를 필두로 국기 색상을 딴 빨간, 파란색이 조화를 이룬 단복을 입고 모자를 쓴 5명의 아이티 선수단은 때론 두 팔을 번쩍 들고 어깨를 들썩이기도 하며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축제를 즐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