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과다 섭취를 피하려 디카페인(카페인 함량을 2mg 이하로 줄인 커피) 커피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디카페인 캡슐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일반 소비자 인식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외 기준(카페인 잔량)보다 최대 10배까지 디카페인으로 인정하는 탓에 국내 유통되는 디카페인 커피에 실제로는 카페인이 상당량 함유돼 있다는 지적이다.건강 중시 트렌드 확산으로 스타벅스의 지난해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은 전년(2023년) 대비 55% 증가한 3270만잔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커피를 여러 잔 마실 때 오후 시간대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의 두 자릿수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시중 판매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15개 캡슐커피 제품 모두 안전성 및 표시사항이 관련 기준에 부합했으나 카페인 함량은 캡슐 1개당 1.35~4.65㎎으로 제품에 따라 많게는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평균 2.75㎎으로 성인 기준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400㎎)의 0.3~1.2% 수준이었다.문제는 소비자 인식과의 괴리다. 응답자 대다수(74%)가 카페인 제거율 97% 이상인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카페인이 없거나 극소량인 제품을 디카페인 커피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상 국내 디카페인 커피 표시 기준은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제품’이라 소비자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소비자들은 디카페인 캡슐커피를 마실 때 우려하는 요인으로 ‘카페인 유무’를 첫 손에 꼽았다. 또한 디카페인 캡슐
물가 상승 여파로 숙박비를 비롯한 여행경비가 치솟고 각급 학교 개학·개강으로 여행 수요마저 줄어드는 3월에 정부의 '숙박세일 페스타'가 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업계도 정부의 할인 쿠폰에 추가 혜택 제공으로 모객 경쟁에 나섰다.9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국내 숙박업소를 2만~3만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지급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가 진행해온 국내 숙소 할인 혜택이 숙소 판매량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 국내 여행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취지로 진행한 숙박세일 페스타는 당시 국내 주요 리조트 객실 예약이 만실을 기록하는 등 국내 여행 수요를 이끌어 냈다. 또한 작년 상반기 진행된 세일페스타는 여행지출액 약 1924억원, 지역 관광객 방문 약 107만명을 유발해 지역관광 활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할인 쿠폰은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여행업계가 정부 할인에 더해 제공하는 추가 할인 혜택도 있어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좋다.하나투어는 국내 숙박 상품에 한해 기존 상품가 대비 최대 6%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박세일 페스타 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하고, 카드사 할인, 네이버페이 포인트 기프티콘 제공 등 결제 수단별 혜택을 선보였다. 노랑풍선은 60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즉시 할인, 예약자 전원 대상 국내 숙박 5%, 5000원, 1만원, 렌터카 6% 할인이 포함된 쿠폰팩을 증정한다.놀유니버
독일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피나 바우슈(1940~2009·사진)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자유로운 몸짓으로 풀어내 현대 무용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장르를 무용계에 확산했다.어린이발레단에 들어간 바우슈는 열네 살에 독일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쿠르트 요스의 제자가 됐다. 무용과 연극, 무대미술 등이 융합한 탄츠테아터 사조를 이때 배웠다. 열아홉 살에는 국가장학금을 받고 미국 줄리아드스쿨에서 유학했다. 독일로 돌아온 그는 본격적으로 안무가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식당에서 관찰한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카페 뮐러’, 무대 전체를 흙으로 덮은 ‘봄의 제전’ 등을 선보였다.바우슈는 폐암 진단을 받은 지 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무대 위에 선 그를 볼 수 없지만 그의 작품은 남았다.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무대 위에 펼쳐지는 ‘카네이션’을 오는 11월 6~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