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빛·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신간] 김형석의 인생문답
▲ 김형석의 인생문답 = 김형석 지음.
연세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삶을 관통하는 사유로 우리를 일깨워온 시대의 지성이다.

103세의 나이에도 강연 활동과 방송 출연은 물론 신문 칼럼도 집필하며 '영원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살면서 누구나 품게 되는 질문들이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일은 왜 하는가 등등이다.

책은 철학자인 김 명예교수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31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의 글들로 엮였다.

질문은 삶, 죽음, 운명, 종교, 과학, 성공, 행복 등과 같은 궁금증들을 망라한다.

이와 함께 자녀 교육법, 좋은 부부 관계의 비결,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등 일상의 문제들도 묻고 답한다.

나이 들어서도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나 노년에 경계해야 할 것들 또한 들려준다.

저자는 "스스로 얻는 것이 각자 삶의 양식이 된다"면서 "그러나 서로 대화를 나누는 책임을 포기하지 말라"고 권장한다.

미류책방. 220쪽. 1만6천원.
[신간] 김형석의 인생문답
▲ 심연의 빛 = 이창재 지음.
프로이트정신분석교육원 원장인 저자는 지난 25년여 동안 정신분석 임상과 교육을 통합하며 한국 정신분석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번 책은 무의식에 담긴 고통의 흔적을 탐색하고 당당히 마주해 성숙한 인격으로 재탄생하는 과정부터 현대인이 흔히 겪는 정신적·심리적 증상들, 현대정신분석학의 다양한 관점들, 꿈해석과 상징에 이르기까지 정신분석의 핵심 주제 전반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인간은 '지금 이 순간'을 통해 과거와 미래, 의식과 무의식, 자신과 타자의 흔적을 새롭게 재구성(통합)해낼 잠재력을 지닌 초시간적 존재"라며 "내가 인생의 어떤 나이에 처해 있든 바로 '현재'가 나의 무의식을 대면해 '진정한 나'를 회복하고 생성해낼 최적의 순간"이라고 역설한다.

아를. 448쪽. 2만원.
[신간] 김형석의 인생문답
▲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김학진 지음.
근본적으로 사람은 왜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걸까?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남을 도왔던 거라면 그 사람을 정말로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회신경과학자(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인간이 이타적 행동을 하는 심리적 동기의 근원에는 타인의 호감이나 인정을 얻고자 하는 '보상 추구 동기'가 있다고 말한다.

공감과 공정성처럼 인간의 따뜻한 본성이라 여겨온 심리 또한 뇌의 '생존 전략'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이타적 행동이 타인의 호감을 이끌어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거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도파민 신경세포부터 측핵, 편도체, 전전두피질 등 선택과 관련된 뇌 속의 구조들을 짚어간다.

초판은 2017년에 나왔으며 이번 책은 개정증보판이다.

갈매나무. 304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