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33.7명에서 91.4명으로 급증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최근 주간 평균 확진자 발생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 설 연휴 주간 확진자 2.7배 껑충…하루 최대 500명 전망
제주도는 최근 일주일(1월 27일부터 2월 2일)간 확진자 640명이 발생해 주간 일별 평균 91.4명이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주(1월 20일부터 26일까지) 확진자 236명(일별 평균 33.7명)과 비교해 2.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일별 확진자 수는 27일 44명에 이어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된 28일 76명, 29일 69명, 30일 74명, 31일 86명, 이달 1일 122명, 2일 169명으로 매일 급증했다.

주간 확진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49.4%, 여성 50.6%이다.

연령 별로는 20~29세 22.8%, 30~39세 18.4%, 10~19세 16.8%, 0~9세 15.3%, 40~49세 13.1%, 50~59세 8.5%, 60~69세 3.0%, 70~79세 1.9%, 80세 이상 0.2% 순이다.

제주 지역 확진자 급증 추세는 전파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25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50일 만인 현재 기준 도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도는 지난 일주일 추이를 볼 때 일별 확진자가 최대 500명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도내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는 총 679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

현재 291개 병상이 운영 중이며, 잔여 병상은 388개다.

가동률은 42.9%를 넘어섰다.

도는 최대 확진자 발생을 가정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 재택치료 환자를 늘릴 방침이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미크론 전환기에 순간의 방심은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져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