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14차례 개최…8차례 직접 참석"
통일부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은 참석 가능성 등 동향 주목"
통일부는 오는 6일로 예정된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및 시정연설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과거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전반적으로 밝힌 사례가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전반적 정책 방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최고인민회의는 지금까지 14차례 열렸고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경우가 8차례, 참석하지 않은 경우가 6차례"라면서 이번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등을 통해서 지난해 사업 정형 결산과 올해 사업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를 입법적으로, 예산 등을 통해 뒷받침하는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일 설 명절 기념공연에 참석하면서 2년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향후 행사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경희 전 비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가까운 혈족이고 당과 국가의 원로 인사인 만큼 공식 행사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공식적 직책을 맡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자주 보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생일 80주년(2월 16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4월 15일) 등 행사에서 김 전 비서의 참석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민간 남북교역 사업자들의 보호 및 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 북중 접경지역에 현지 거점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예산 중 일부로 현지 대표처 설립에 사용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접경지역 중 한 곳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으로 적절한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