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결승 1국, 2·3국은 9·10일 개최
신진서, 2022년 첫 세계타이틀 도전…양딩신과 LG배 결승3번기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2022년 첫 세계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신진서는 7일 시작하는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중국랭킹 4위 양딩신(24) 9단과 맞붙는다.

지난해 국내 바둑계에서 박정환 9단을 따돌리고 명실공히 1인자로 등극한 신진서는 세계 대회에서도 춘란배 우승과 응창기배·LG배 결승 진출 등으로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LG배 결승 3번기는 신진서가 세계 바둑계에서도 1인자 위상을 굳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진서는 LG배 결승에 오르기까지 중국의 타오신란 8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 중국 커제 9단을 차례로 꺾었다.

중국 바둑계에서 최연소 입단(9세 9개월), 최연소 타이틀(13세 9개월) 기록을 보유 중인 천재 기사 양딩신은 김지석·신민준 9단을 연파한 뒤 4강에서 자국의 미위팅 9단을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 2022년 첫 세계타이틀 도전…양딩신과 LG배 결승3번기
둘 다 LG배와 인연도 깊다.

신진서는 24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양딩신은 23회 LG배 때 정상에 올랐다.

통산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세 살 어린 신진서는 지난해 양딩신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신진서는 또 최근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19연승을 달리며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19연승의 시발점이 지난해 6월 중국 갑조리그에서 양딩신을 상대로 따낸 승리여서 기록이 더 의미 있다.

2년 만에 LG배 정상 탈환을 노리는 신진서는 "양딩신 9단은 감각이 뛰어나고 실력으로도 가장 강한 기사여서 만만치 않겠지만, 첫 세계 타이틀을 땄던 LG배 우승컵을 꼭 되찾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 2022년 첫 세계타이틀 도전…양딩신과 LG배 결승3번기
LG배 결승 1국은 7일 열리고 하루 쉰 뒤 2·3국은 9·10일 열린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다.

한국은 최근 LG배에서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통산 11번 우승했다.

중국도 11차례 우승했고 일본이 2회, 대만이 한 차례 우승컵을 가져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