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여 서비스 지점 3곳 추가
취업난 속 '면접 정장' 빌려입기 인기
취업준비생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서울시가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첫해인 2016년 4천32명이었던 연간 이용자가 지난해 3만9천547명으로, 5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다.

전년(2020년·3만1천390명)보다는 26% 증가한 것이다.

지난 6년간 서비스를 이용한 취업준비생은 누적 16만명이 넘는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해 9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준비에 평균 48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면접 준비 비용의 대부분을 '면접 복장' 마련에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현재 7곳인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 지점을 올해 모두 10곳으로 늘린다.

도심권(충정로), 강남권(청담), 대학가(홍대)에 3곳을 추가해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기존 7개 지점은 청년들의 요청을 반영해 서비스 기간을 한 달 앞당겨 지난달 14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신규 3개 지점은 준비 기간을 거쳐 이달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취업날개 서비스'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서울시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면접에 필요한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 등을 3박4일간, 연간 최대 10회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울일자리포털(job.seoul.go.kr)에서 정장 대여업체를 선택해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한 뒤 이용하면 된다.

처음 이용할 때는 치수 측정 등을 위해 대여업체를 직접 방문해야 하며 이후에는 온라인 신청 후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얼어붙은 취업시장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취업날개 서비스가 경제적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응원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