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측정기 5개와 상시 측정소 3곳 3월부터 본격 가동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 유해 대기물질 배출 집중 감시
각종 사고와 민원이 잦은 충남 서북부 석유화학단지 등에 유해 대기물질 배출 상시 감시체계가 도입된다.

2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서북부대기분석팀이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대형 사업장 주변 5곳에서 이동형 시스템을 운영하며 악취 유발물질과 유해 대기물질 53종을 수시로 측정·분석하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악취나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의 시설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근 당진의 석문산단·현대제철·고대산단·부곡산단에서도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를 수시 측정하고, 필요한 경우 유해 대기물질 측정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서산 석유화학단지 주변에는 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상시 유해 대기물질 측정소를 운영한다.

주거지역인 기은리와 화곡리, 공장 밀집지역인 대죽리에 상시 측정소를 설치해 악취 물질을 비롯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16종을 실시간 측정할 계획이다.

측정 결과는 충남넷과 관계기관 등에 제공해 지도점검에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이들 시스템은 시범운영을 마치는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서북부대기분석팀 관계자는 "24시간 상시 측정망을 운영해 지역주민의 대기오염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업장 시설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대기환경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