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록, 2년 연속 설날대회 한라급 제패…통산 11번째 장사
오창록(28·영암군민속씨름단)이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한라장사(105㎏ 이하)에 올랐다.

오창록은 3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신인 김무호(19·울주군청)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오창록은 지난해에 이어 설날 대회 2연패를 기록, 자신의 통산 11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8강에서 임규완(문경새재씨름단)을 2-1로 꺾은 그는 4강에서 같은 팀 동료인 차민수마저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오창록은 결승 첫판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두 번째 판 잡채기를 성공시켜 단숨에 2-0을 만들었다.

이어 두 번째 판에서 발목이 꺾인 김무호가 부상 기권을 선언하면서 오창록의 우승이 확정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올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김무호는 첫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예기치 못한 부상에 아쉬움을 삼켰다.

오창록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한라장사에 올라 기쁘지만 상대 선수 부상에 마음이 많이 쓰인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며, 빠른 복귀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정을 꾸렸다는 그는 "응원해 줄 사람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씨름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