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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올림픽 흥행 실패가 국제 경제 질서를 바꿔 놓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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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흥행 실패가 중국 경제 회복을 제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중 갈등과 함께 국제정치·경제 질서 변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다.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5% 수준이다. 글로벌 IB들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5.2%다. 최근 세계은행은 기존 5.4%였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1%로 하향 조정했다.

    통상 올림픽의 투자·소비 촉진 효과는 개최 3~5년 전에 집중된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2020년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성과 없이 경제적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소비·서비스업 위축으로 전 분기(4%)보다 크게 낮은 3%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체육회
    사진 제공=대한체육회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등의 외교적 보이콧(참가 거부)이 올림픽 이후에도 갈등의 빌미로 작용해 갈등이 한층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보이콧이 친미, 친중에 대한 의견 표명으로 여겨지면서 주변국의 부담이 커지고 국제정치 질서도 복잡다기화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은 고용과 인프라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이상 높였다. 내부 단결을 강화하는 한편 전세계에 중국의 도약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 당시에도 티베트 탄압 등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있었지만 204개국 선수단과 함께 미국 등 주요국 정상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외교적으로도 성과를 거뒀다.
    자료=국제금융센터
    자료=국제금융센터
    하지만 이번 올림픽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인 데다 미국 등이 신장 인권유린 등을 지적하며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백진규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이번 올림픽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광수입 감소 등으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내부 단결과 대외 교류 등 정치적 측면에서도 역효과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외국인 관람도 금지해 관광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백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국민 단합에 활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달리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내부 불만이 더욱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림픽 진행 과정에서 강압적인 거리두기와 함께 언론 통제, 정보보안 문제 등으로 마찰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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