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인에 구애…李 "존경하는 분, 기회될 때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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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재명 만날 수 있다" 지렛대…"김종인, 李 도울 수도" "지혜 주신다면 만나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선대위 전면에 서달라는 등의 적나라한 '영입'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후방 조언자 역할을 내심 기대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러브콜'의 시발점은 역설적으로 김 전 위원장이었다.
지난 26일 "(이재명 후보가)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힌 언론 인터뷰가 지렛대로 작용했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두 분이 원래 연락하는 관계이고 (서로) 좋아한다"며 "지혜를 주신다면 저희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여러 가지가 맞으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니까 저희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여전히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 있고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맞다만 정치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 적대심을 갖거나 나쁜 인연이 있진 않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거라면 좋은 준비와 좋은 기초 체력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을 (김 전 위원장이)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비대위원장일 때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해촉'된 후인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과 따로 만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호감을 얘기했다"며 "국민의힘에서 험한 꼴 당하고 나오실 때 국운이 다했다 이런 얘기를 하신 건 본인이 생각하는 정권교체는 어렵겠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를 보는 객관적 시각에 대해 제게 여러 이야기를 주셨고 저는 그것을 후보나 당 지도부 측에 잘 전달했다"라고도 했다.
전재수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정도의 개인적 친분이 있다"며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역량 있는 정치계의 어른이셔서 자주 연락드린다.
연락을 드리면 필요한 조언도 해주시고 가야 할 길도 제시해주신다"며 "(김 전 위원장을 만나는 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힘들긴 한데 기회가 될 때 찾아뵙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의 외연 확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부각되는 것만으로도 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김 전 위원장을 '쳐낸' 국민의힘으로선 내부 동요가 일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강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만나봤자 '좋은 소리 못 듣는다.
만날 생각 마라'라고 한 메시지를 봤다"며 "그렇게 견제하는 걸 보니 다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에게 상식적인 이야기 정도는 해 줄 것이다"고 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의 상식적이라는 발언은 무서운 발언들이 많다.
이재명 후보가 만나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판단해 본 뒤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 전면에 서달라는 등의 적나라한 '영입'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후방 조언자 역할을 내심 기대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러브콜'의 시발점은 역설적으로 김 전 위원장이었다.
지난 26일 "(이재명 후보가)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힌 언론 인터뷰가 지렛대로 작용했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두 분이 원래 연락하는 관계이고 (서로) 좋아한다"며 "지혜를 주신다면 저희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여러 가지가 맞으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니까 저희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여전히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 있고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맞다만 정치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 적대심을 갖거나 나쁜 인연이 있진 않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거라면 좋은 준비와 좋은 기초 체력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을 (김 전 위원장이)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비대위원장일 때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해촉'된 후인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과 따로 만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호감을 얘기했다"며 "국민의힘에서 험한 꼴 당하고 나오실 때 국운이 다했다 이런 얘기를 하신 건 본인이 생각하는 정권교체는 어렵겠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를 보는 객관적 시각에 대해 제게 여러 이야기를 주셨고 저는 그것을 후보나 당 지도부 측에 잘 전달했다"라고도 했다.
전재수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정도의 개인적 친분이 있다"며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역량 있는 정치계의 어른이셔서 자주 연락드린다.
연락을 드리면 필요한 조언도 해주시고 가야 할 길도 제시해주신다"며 "(김 전 위원장을 만나는 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힘들긴 한데 기회가 될 때 찾아뵙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의 외연 확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부각되는 것만으로도 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김 전 위원장을 '쳐낸' 국민의힘으로선 내부 동요가 일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강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만나봤자 '좋은 소리 못 듣는다.
만날 생각 마라'라고 한 메시지를 봤다"며 "그렇게 견제하는 걸 보니 다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에게 상식적인 이야기 정도는 해 줄 것이다"고 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의 상식적이라는 발언은 무서운 발언들이 많다.
이재명 후보가 만나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판단해 본 뒤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