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중 3학년 이승민, 지역 영재로 올해 첫 프로 입단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인 이승민(16)이 올해 첫 입단 관문을 통과해 프로기사가 됐다.

전남 지역 연구생인 이승민은 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회 지역영재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대전·세종지역 연구생 윤다우(15)에게 171수 끝에 흑 불계승해 입단에 성공했다.

이번 입단대회에는 만 16세 미만(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 지역연구생 52명이 출전했지만, 프로기사 자격은 단 1명에게 주어졌다.

이승민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바둑을 익힌 뒤 전남 순천에 위치한 한국바둑중학교에 입학해 입단을 준비했다.

바둑중 입학 이후 조아제약 루키리그에서 순천바둑중고교 팀 선수로 뛰며 프로기사들과 경쟁하기도 했다.

이승민 초단은 "이제 막 대국이 끝나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지난해 지역영재 입단대회 최종국 패배의 아픔을 씻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박정환 9단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언젠가는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민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93명(남자 319명·여자 74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